팔백년전, 어느날 대승 달마가
바다를 건너 중원으로 와 법을 알렸다.

 

그는 스스로 거세를 하고
무제궁(武帝宮)으로 들어가
삼년을 설법하였다.

그후 그는 구화산에서 19년간
면벽수련을 하며 절세무공을 연마하였다.

달마가 죽은 뒤,
그는 웅이산에 묻혀지게 된다.

수년후 그의 유해는
누군가에 의해 도굴 되어지고.

유해는 양갈래로 나뉘어 분시되어진다

 

무림에는 달마의 유해를
갖을수 있다면 누구라도
절세의 신공을 연마할수 있다는
강호전설이 퍼져갔다

달마의 유해를 얻기위해
무림에는 일대 피바람이 불었다.

 

흑석..
강호에서 가장 신묘한 암살조직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강호에 전해지기론 달마의 반쪽
유해가 당조정 제상 장해단의
수중에 있다는 말이 전해졌다.

 

-검 우-

2010

 

장해단의 관저

 

[장해단]

 

흑석살수
[세우(細雨)]

흑석살수
[뇌빈(雷彬)]

 

장해단의 아들
[장인봉(張人鳳)]

 

흑석살수
[채희사(彩戱師)]

 

흑석수령
[전륜왕(轉輪王)]

 

임진년 어느날.
흑석의 살수들은 태사부로 잠임하여
장해단과 그의 아들 장인봉을
살해한다.

그 혼란 와중, 살수 세우는
달마의 유해를 먹튀했다

 

몇 년 후.

 

-경성-

 

채아주머니 신가요?

 

듣기론 방을 내놓으셨다고 하던데요..

여긴 작년에 귀향한 황선생의 집이었지

 

방이 여지껏 비어있었어..

 

집이 상당히 큰데..
아가씨 혼자 사는건가?

 

매달 방세가 석냥두푼이지만
아가씨라면 석냥에 퉁쳐주지

여기 세달치 방세에요

 

좋소, 내일 계약서를 준비하도록 하지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전 성은 증이고 이름은 외자에요
증경(曾經)이라고 해요

 

누구든 세우의 머리를 따서

낙양의 대명부통합전장으로
가져오는 자에게는

흑석의 이름으로 황금..

오만냥을 내리겠다

세우가 가진 팔십만냥의 백은 또한

모두 그의 몫이 될것이다.

 

우선 여기에 놔주세요

 

부서진 벽돌은 밖으로 좀 옮기구요

 

잠깐!

 

그럼 그녀가 가진 달마의 유해는
누구의 몫이오?

 

강호의 규율에 따라
유해는 얻은자가 가지겠소

당신들 흑석이 아무리 강대해도
우리 또한 양보 할수 없소이다

유해가 일단 우리 손에 들어오면
바로 우리 것인 게요!

 

조심조심~ 천천히 하라구

사층장은 벽쪽으로 세워주시고
화장대는 안으로 옮겨주세요

 

세우는 남하하여 이미
발치에 와 있을 것이오

머지않아..
회주에 당도하게 될것이오

 

-한장 가져가겠소
-나도 가져가것소!

 

돌다리로 화하여
오백년간 비바람을 맞으리라

 

흑석은 조정의 암묵적인 기석이다.

 

말하기론 고위관원들은
흑석의 동의하에 임명되게 된다는데

관원이 여의치 않으면
그들이 쉽사리 죽일수 있기 때문이지

듣기론 그녀가
달마의 유해를 얻었다 하는데

세우의 사십일로벽수검법은
빠르고 정밀하여

 

그에 당한 이들의 상흔을 보면
마치 가랑비에 긁힌듯 하다더군요

모두 합심하여 그녀를 죽인후
수익은 공평하게 나누는걸로하지
어떤가?

 

엇! 누님!!

!!!!

 

무공이 더 고강해졌군..

강호에 발을 디딘이상 넌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꺼야

 

우리가 황천길에서 널 기다리고 있으마..

 

나 이귀수가 역용술을 펼치는데는
황금 말고도 조건이 하나 더있지.

 

바로 연유이지..

 

그날밤..

난 달마의 유해를 가지고
돌다리를 건너 성밖으로 나서려던 참이었다.

아버지의 원수!

그건 장해단의 아들 장인봉이었다.

그는 놀랍게도 살아있었다.

 

늦었구려..

 

그러나 삶이 즐겁지만은 아니하고

 

죽음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은것..

 

그것이 육죽과의 첫만남이었다.

 

그대가 세우구려

 

그대는 4초식의 검법을 완공하지 못했소.

 

그래서 어쨋다고?

난 그저 이후에
그대가 진정한 고수를 만나
그에게 빈틈을 간파당할까 두렵소

 

돌아 앉아 나를 보시지

 

난 그대를 다신 볼 수 없소

 

다시 몇일이 지나면

 

난 정식으로 출가할 것이오

 

이제 와서 출가를 하겠다고?

 

그럼 왜 세달씩이나 날 잡아둔거지?

 

오늘 그대를 떠난뒤..

 

난 혼심을 다하여 경전에 귀의하여
그대의 번민을 잊게 하도록 빌겠소

모든 업을 끊도록..

세상의 모든 고통일 잊도록..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기를..
그리고 피안의 경지에 이르기를..

 

잊으라고?

 

당신은 잊을 수 있어?

 

내 당장가서 절간으로 가서

개미새끼 한마리까지 씨를 말려버리겠어.

 

잠깐!

 

오늘..

모든 업을 지우겠소

수련은 끝났소..

 

창졸우교

 

용회이명
(어두움과 밝음을 이용하여)

 

리청우탁
(맑음을 벗어나 탁함으로 간다)

 

이굴위신
(펴기위해 굽히다)

 

지금의 4초는 그대의 벽수검과
만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그대를 죽일 것이오

 

중!

 

설법은 끝났소

 

그대가 이 검을 놓고 놓고
이대로 떠난다면..

 

내가 그대가 죽이는 마지막 한명이 될 것이오

 

달마선사의 유해를
남경에 있는 운하사로 전해주시오

그곳의 주지스님께 전해주시오

유해의 비밀은..

 

선생..

저에게 평범한 얼굴을 주세요

 

적당한 거처를 얻어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이건 확실히 해야하네

일단 이 약만 먹고나면
자네는 다른 이가 되는게야

 

다시는 이 얼굴을 마주하기 싫어요.

 

우선은 운남의 고충(독충)을
자네 비강에 넣어서

약을 써서 자네의 얼굴뼈를 먹도록 할게야

그리고 나선 얼굴 피부를 잘라서
금을 입히고 조형하고 다시 봉합할거야

 

그리고 세 달만 잘 요양하면
공사가 끝나는게지

 

증경의 묘

 

육죽이 여섯살 때 내 옆에서 금강경을 배웠지

열살에는 소림에 입문했고
머릴 밀지않고 무술을 익혔지

그게 벌써 이십칠년전이군..

 

소림 종사승이 녀석을 허락한것은
소림사 사십년만에

불법무공의 귀재였기 때문이지

스님

 

그가 죽기 전에

설법이 끝났다고 말했을까요..

 

부처만이 세인들의 기연을 점화할수 있지
(기회를 배푼다는 뜻)

설법이 끝나면
연은 사라지게 되고

또 설법이 끝나지 않았다면
수고는 헛된 것이지

그렇다면

돌다리로 화하여 500년간 비와 바람을
맞고 싶어라

그건 무슨 뜻인지요?

부처의 제자 아난이 출가하기전에
길에서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때 사랑에 빠지게 되지..

부처가 물었어
"넌 그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느냐"

아난이 말하길

제가 돌 다리로 화하여
오백년간 바람을 맞고

오백년간 햇볕을 쬐고

오백년간 비를 맞겠어..

단지 그는 그녀가 다리를 건너길 바란게야

 

녀석이 그댈 정말 좋아했나보군..

 

그럼 조심히 내려 가시게나..

 

마음이 불안정할 때는
다시 찾아오시게나..

 

서신과.. 소포를 보내는데에

성내에선 십칠전

성외 삼리마다 3전씩 가산되며

다른 도시로 갈땐 한번에 한냥이다

 

강아생, 이 인삼을 최대한 빨리
서쪽 유 원외부로 보내주게

거기 마나님이 다죽어가서
시급하게 인삼이 필요하다네

 

알았어요
문제없죠

 

어서 서둘러!

 

어서 이리 주세요!

 

아줌마~

 

-여어~ 왔구먼
-이번달 방값이에요

 

엽차 한 잔 주세요~

예이~

이런 날씨엔 엽차 한잔 해줘야지

 

이런, 천이 떨어지네~

 

제가 도와드릴께요

 

정말 고마워요

뭘요

 

저 사람있지, 강아생이라고 하는데

지난 달에 이리로 왔지

전문 택배꾼이야

자네랑 똑같이 혼자야

거야 뭐 곧 그도 아니겠지만 말이야

내 오늘 저녁에 자넬 위해 잘 준비해놓겠네

잠깐만요

제가 말하지 않았어요?
전 됐어요

자네가 가지 않으면 나 큰일나

또 그러면서 중매비 받으셨죠?

 

죄다 저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인데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언제라도 가버리면 그만이라고

그럼 이제 갈게요

 

에~ 어째 오자마자 간다고 그래?

 

아줌마가 말씀한게 저 사람이죠?

 

맘에 안들어요

돼지도살꾼 주씨가 싫다고?

그럼 저기 대나무꾼 주씨는?

그럼 저기 수씨는?

 

그럼 저기 농사꾼 방씨는 어때?

 

저 정말 가고 싶거든요?

 

대체 얼마나 되는 사람의 돈을 받으신 거에요?

 

이쪽에..

아닌 사람이 있나요?

 

아주머니, 절 위해 이러시는 건
알겠는데요..

제발 앞으론 이러지 말아주세요

경아~

 

경아~

 

아주머니

 

오늘은 뭐드셨어요?

 

아생아, 아줌마가 하나 묻겠는데

 

진기 기름집

 

서주 태수..
은 십오만냥..

 

항주지부...

 

은...

 

진 뚱보야~ 무공을 그만 두지 않았냐?

 

뇌빈..

너무 이른거 아냐?

니 새는 아직도 안죽었냐?

너!

 

니가 죽어도 걔는 안죽어

내가 말했지?
다시 내 새를 괴롭히면

 

죽여버린다고..

 

방주님..

 

이게 이번달
각도시의 관원들이 상납한 은장부입니다.

 

세우의 행방은 어찌되었나?

벌써 일년이 지났습니다.

경성 백리안의 모든 관문에 애들을
심어 놨지만

제가 볼땐 이미 관내에는 없어 보입니다.

나머지 한쪽의 달마의 유해는?

들리기론 공동파의 수중에 있다고도 하고

어떤이는 경성 내의 장대경의 손에 있다고도
합니다.

최대한 빨리 정확히 알아오도록

 

그리고 세우를 대신할 인재도
이미 뽑아 놨습니다.

채희사가 이미 그녀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디인가?

 

하북.. 통주입니다.

죄인 엽탄청!

왕중리와 혼인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놀랍게도 두사람의 혼인날

신혼 첫날밤에 신랑을 칼로 죽이고
그도 모자라 신랑의 부모까지

세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심성이 고약하여 용서할수 없으니

판결한다, 내일 참하도록 한다!

 

마지막 만찬이다
다 먹으면 가도록 하지

 

뭐하는 거야!

 

왜그래?

 

어디.. 이렇게 쓰라고

살인범 엽탄청, 사지가 차갑고

맥박 또한 뛰지 않는다

사인은?

참을 당하기 전에
독약을 복용하고 죽었다고 써

본인이 직접 조사함

시신은 묻겠음

가족들보고 가져가라 그래

 

당신들 누구야?
당신들이 날 관에 넣었어?

 

이건 귀식산이지..

복용하게 되면

열두시진 동안은 죽은 것과 같이
심장과 숨이 머지게 되지

젠장할 귀식산!

당신 이 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난 진짜 죽은줄 알았잖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늘부터 내가..
너의 아버지다

흑석이 어머니이고..

내가 너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고
검법을 전수하마

넌 이미 한번 죽었으니..
지금 붙은 숨은 내가 준 것이다

 

이런, 또 비가 와

어서 물건이나 들여놔

 

아줌마 안녕하세요

 

비오는구먼

비라도 내릴 기세구먼
도와주구려

 

제가 도와드리죠

 

이 비는 한시 삼각까지는 안멈추니

이렇게 서있지 말고
들어와서 차한잔 하셔요

 

여기 차가 괜찮다던데

저희 점포에 소항에서 새로 들여온
건과가 있는데 맛보시죠

건과

나도 좋아하는데

 

오늘 고마웠어요

 

망할 날씨

비냐고 개미오줌 같아가지고
오늘도 장사 다했네

 

그러게.. 비 좀 더 오면 죽냐?

 

강아생이 걔 어떠냐?

뭐가 어때요?

걔가 요즘 니얘기 많이 하더라

저요?

 

뭔 말을 하던가요?

올해 몇살이고 시집은 갔나 안갔나
집에는 또 누가 있고

암튼 걔가 말 꺼내면서 부텀
속이 뻔하더라구

그사람 속이 어떤데요?

강아생 걔도 혼자 왔어

잠깐

 

전 다시는 선 보기 싫어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

여자는 말이지

반드시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거야

 

알았어요, 걱정마세요

 

여기 돈

고맙네

고마워요

 

십리교.... 주부 뒷길
주백정씨

 

안녕하세요 주백정씬가요?

어떤 백발노인이 전해주라더군요

 

세 대 때리기

 

왜그리 급하노?

곧 비가 올꺼에요

조바심내기는, 어디보자

누군가 와서 널 돕도록 주문을 걸어주마

 

나무 관세음 보살

채아줌마가 비나이다

강아생~ 강아생~ 비오면 현신하리라~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

 

안녕 아줌마

 

아 딱 맞춰 지나가네요
제가 도와드리죠

 

눈이 왜그래요?

 

오늘 왠 미친놈한테 택배배달했거든요

모르는 놈이 갑자기 선빵을 날리더라구요

 

두 분..

오늘은 진짜 비 안멈출텐데요
들어오시죠? 차 마시러

 

죄송합니다

방금 한 잔했거든요

 

저기..

차 마시기 싫으시죠?

 

불쌍한 것들..

죄다 망했군..

 

다행히 이리로 지나가는 길이라서리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제왔냐?

 

그 분은요?

아니 가게 봐달래놓고는
두시진이 지나도록 나타나질 않는구먼

아 나도 몰라
너님이 좀 알아서 하셈

 

스님..

제발 알려주세요

제가 이 행복을 가져도 되는건가요?

제발 알려주세요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는건가요?

 

가거라!

 

죽은자는 산자를 위해 눈을 뜨는 법

과거에 얻을수 없던것은

현재로도 얻을 수 없고

미래가 되어도 얻을 수 없다

미래는 이미 현재가 되었고

현재는 이미 과거가 되었느니라

마음이 이끄는대로 따르거라

보거라 얻을수 있겟느냐?

 

아 딱맞춰 지나가네요
도와드리죠

아주머니

됐어요!

왜요? 안치우면 다 젖어요

젖으라죠

 

당신 왜 자꾸 오는 건가요?

 

저는...

저..

왜 절 찾아 오는건가요?

 

한가지만 묻죠..

비가 그치기 전에 대답하세요

 

단 한번 물어볼꺼에요

어떡할래요?

 

말씀하세요

당신..

 

당신 나와 결혼할래요?

 

일배는 하늘에..

이배는 부모님께

부모님이 안계시니 일배만~

부부간에 맞배~

신랑신부 신혼방으로 입장~

 

반년 후

 

도와줄 거 없어?

됐어요

 

여보..

칼을 정말 잘 다루는구려..

여태껏 이렇게
두부를 잘써는 사람은 처음본 듯 하오

 

당신.. 가서 간장 좀 사와요
그리고 쌀 다섯승만 사오고요

이미 돈은 다 줬으니까
그냥 가서 받아오면 되요

 

아직도 안갔어?

 

쌀은 딱 다섯승만 가져와야해요
괜히 또 깍아서 많이 가져오지 말구요

다섯승! 알았소!

 

진기 기름집

 

고수의 솜씨입니다.

반년동안 벌써 네명째입니다.

 

이건 비유진의 검입니다.

 

이건 필시 도법이 아닌
검법이다.

녀석은 검을 도처럼 다루는 녀석이야

검을 도처럼 다룬다는 것은 필시

이목을 가리려는 것이지

세우일까요?

녀석은 아니다..

 

녀석의 검이 아니야

뭘 가져갔지?

밀서들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각 성의 관원들에게 받은 상납금
장부를 가져갔습니다.

유해의 행방은 어찌 되었는가?

방금 하남에서 도착한 비마전서에는

공동파의 자청쌍검이
유해의 하반신의 행방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들은 경성으로 향하고 있으며
한달 안에 당도한다 합니다.

 

공동파는 누구와 접촉하려하는가?

아무래도 통보전장의 장대경이겠지요

방주

만약 저희의 상대가 자청쌍검이라면

현재 저희가 있는 경성 내의 고수라곤
뇌빈 뿐입니다.

 

풀때기 한냥 석전

방세가 석냥두전

 

신발 한켤레에 칠전

기름 한두에 반냥

안봐도 되요 이번 달에 너무 썼어요

다음달에 세금도 내야해요

 

아 깜빡했다.

이거 반년짜리 전장표인데

내가 조금조금씩 모아 두었소

다해서 열닷냥 칠전이나 된다오

내일이면 받을수 있어

 

내일 전장에 가야겠군요

 

혹시 팔십만의 은자가 생기면
당신 뭐할꺼에요?

 

만약 팔십만냥이 있으면
당신이 나랑 살겠소?

왜?

내가 돈이 있다면 내가 당신한테
장가 안갈꺼라고 여길꺼고
당신도 그렇게 여길꺼니까

그러니 나한테 시집안오지

 

통보전장

 

내가 가서 돈을 찾아오겠소

잠시 기다리시오

 

고객님 돈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은 가져갔소이다

모두 점혈해라

 

선생님 화를 가라앉히시고 이거 받으세요

 

창고가 어디냐?

 

선생님 이거 버섯이 실하네요

이거 드시면 만수무강 하시것어요

 

최근에 어떤이가 보내온 물건이 없었나?

아니 시체 반쪽

아이고 선생님 우린 은자만 받지
시체는 취급안합니다요

 

통보전장이 털렸다!

 

걱정마요 괜찮을꺼에요

 

대사형 저여자 상당한 고수입니다.

 

저희 형제들이 잘몰라서
이런 고인을 못알아 뵈었습니다.

우를 범했소이다

귀하께서 이 일에 관여하지 않으신다면
귀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를 범하겠소이다

쳐라!

 

가요!

 

어서어서 도망 못가게 해!

움직이지마! 어딜가려고 그래!

어서 잡아들여!

오지마! 오지마!

 

여보... 저기..

 

좋아 밥 먹자

 

당신은 안궁금해요?

별로

그냥 당신이 예전에 한주먹 했다는거 아냐

 

그리고 당신은 내 아내야

 

오 냄새 좋은데?

오늘 만든게 홍염사자머리네

밥 담을께

 

마지막으로 묻지
또 누가 유해에 대해 알고 있지?

난 다 말했다

공동파가 우리에게 알려주길
유해의 하반신이 통보전장주 장대경이 갖고 있다고

그래서 너희들이 전장을 습격하였군..

 

타케이아시(Take easy~)

몇일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니

 

네가 말한 그여인이 칼도 쓰지 않고
너희를 제압했다고?

 

그녀는 고의로 그리하였소

자네의 마지막 초식은 뭐였나?

 

해봐

 

그녀가 이렇게 칼을 빼갔나?

그걸 어찌 아시오?

 

말해보게 어떻게 눈을 당했지?

 

당신들은 어디의 문파요?

왜 날 한밤중에 감옥에서 끌고 나온거지?

내가 아는건 다 말했다고!

 

탄청, 뇌빈.. 그리고 채희사를
경성으로 불러들이거라

 

이거 뭐 사기치는거 같은데?

 

죽통

그릇

술~

잘보게나

 

가라!

 

술은 어디갔을까요? 잘보쇼

 

레드썬!

 

우왕~우와아아앙

우왕 잼써 신기하눼

술을 얼음으로 만드는 기술이

내가 대식국에서 부터 새로 배워온 마술이지

아저씨 술을 얼음으로 바꾸는 기술
이거 하실줄 아세요?

어릴때나 좀 했지 지금은 못해

그럼 지금은 왜 못하는데요?

그러게?

왜냐면 지금 내가 할줄 아는 것은 모두다
진짜 마술이거든?

 

또 신선줄 얘기하려는 거죠?

말하는데 신선줄은 그냥 전설일 뿐이야

애초에 이 세상에 없는 마술이라고

 

댁들은 어떠쇼? 누구 그런거 본적 있소?

못봤지~

 

항상 신선줄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나?

 

날아라~

 

퍼져라~

 

신선줄을 타려면 진짜 마술을 해야하는데..
할수 있겟나?

 

나도 올라갈래

 

이게 뭐야?

 

이건 가짜야

허수아비야

그럼 그사람은?

 

잠깐 나가봐야할꺼 같아

언제 돌아오는데요?

빠르면 사흘에서 닷새 걸릴꺼야

 

내가 옥상 위에 면을 말려놨어

기억해뒀다가 내려놔

듣기로는 옷 말리는건지 면 말리는건지 라던데

 

이번엔 잘 될꺼야

원래 음지에 말리는 면이
오래 끓여도 흐물거리지 않는다고

 

일찍 들어와요

아기가 당신이 면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어요

 

어우 차가워..

 

상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었지?

이번에 일이 잘되면

내가 돌아왔을때 우리 경성을 떠나자

상주에가서 국수집을 차려서 장사하자구

어떄?

 

정말이죠?

 

소저~

이리 오시오~

 

어딜 가려고 그러나~

 

어서 이리와~

 

어서어서

너희들 이러면 안돼!

 

경아 마침 잘왔구나

자 이거 가지고 가거라

붉은 대추랑 당귀랑 산초(?)랑 꿀이랑
같이 볶아서

매월 일치를때 딱 한잔씩만 마셔

제가 이걸 어떻게 먹어요

 

이건 비전이란다 어느 명당에서 이르길
자자손손이라지~

 

여보.

 

여보

 

오늘 일찍 들어왔군?

잊어버린 물건이 있어서요..

아 배고프다

 

먹을것 좀 찾아보지

 

여보

내 신발이 다 닳았네..

 

우선 벗어두세요 내일 꿰어 놓을게요

 

왜그래?

요즘 기름이 비싸요

 

그럼 초를 쓰면 되지

 

맞아?

 

얼굴은 쉽게 바꿔도
이런 기도는 바꿀 수가 없지

기도?

 

난 그냥 아녀자가 등불아래서
신발 꿰매고 있는걸로 보이는걸?

그걸 무슨 기도라고 하는거야?

 

네 말이 맞아..혈향이 아직도 남아있어

 

살기는 많이 죽었구만..

 

눈빛이 아직도 별론데?

너 이사람 좋아해?

아니면 그냥 남자면 되는거야?

 

당신이 정말 세우인지 의심되는걸?

 

이귀수의 솜씨구만

 

왜 그랬나?

이전의 너의 얼굴이 싫었나?

 

당신은 왜 얼굴을 가린거죠?

자신의 얼굴이 싫어서?

 

네가 진사장을 죽이고 밀서를 가져갔나?

내가 정말 그랬다면

너 그리고 너

일찍이 이 세상사람이 아닐꺼야

 

희망사항이겠지.

 

유해를 내놓으면 우린 흑석으로 돌아가고
너희도 살려주마

만약 거절한다면

우선 네 남편을 죽이고
네가 아는 모든 이를 죽이고 가장 마지막으로

널 죽여버리겠다

 

유해와 바꾸고 싶은 것이 하나 있어요

뭐지?

 

나와 내 남편이요

 

그렇게도 저 자가 좋은가?

 

만약 네가 날 도와 나머지 반의
유해를 가져온다면

널 보내주겠다

 

공동파에서 유해의 하반신의 행방을 알고 있다

그들은 몇일후 경성으로 들어온다

유해만 가져온다면 우린 다시 볼일이 없을것이야

 

도망갈 생각 마라

언제나 지켜보겠다

 

이대로는 잘 낫지도 않는데..

나도 은퇴하고 싶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흑석 천리화가 뜬다하면
또 잡으러 가야하니까..

 

야 진짜.. 너 왜 떠나려는거야?

유해때문이야? 아니면 저 남자때문이야?

 

일단 이 길로 들어서면
반드시 끝을 보게 되있어

돌아설수도 없고
깍을수도 없어.

 

난 지금의 내 생활이 좋아

 

좋아.

삼일후에 악양루에서 보자구

 

풍국공 부

은자 백만냥..

은자 이백만냥..

은자 삼백만냥...

 

말씀해주세요..
흑석의 배반자는 누구도 살아나가지 못하는데

왜 그녀를 보내주는 거죠?

담도 크구나..
내 뒤통수에 칼을 겨는 자는 몇되지 않거늘

너를 천릿길을 마다않고
찾아낸게 헛일일지도 모르겠군

왜 치지 않지?

 

날 죽여라

여기 수백만냥의 은자가 있어

매년 고위관료들이 내놓은 공물들이
다 네것이 되는거야

너도 날 대신 할수 있다.

듣기론 누군가 유해를 갖게 된다면
무림의 지존이 된다던데

 

만약 당신이 유해에 얽힌 무공을 익힌다면

저에게도 전수해 주세요

 

옷 줏어입고 꺼져라

 

아직 유해를 찾기 전이다

증경 부부는 건들지 말고

 

난 당신이 내 옆에 있는게 좋아

 

통보전장

 

공동파 자청쌍검이 검법이 장난아니라던데

단지 인품이 감히 칭찬할수 없다더군

원랜 사제지간이었는데

나중엔 부부지간이 되었다더군

세상에나..

세상사람들이 죄다 쟤네 같으면
우리도 부부가 됐을텐데

 

저기 통보전장의 장주 장대경이군

 

듣기론 달마의 유해를 구하려고
백만냥을 뿌렸다던데

불쌍하게도 엄청난 부자임에도
불구의 몸이지..

 

오늘 해시

통보전장 대당에서 잠복했다가
너희 둘이 친다.

유해의 반쪽 가져가는거 잊지말고.

 

정말 모르겠다니까

 

무림에서 한마디만 하면
사람들이 오금이 저리게 만드는 여자가

어떻게 두부피도 살수 없는 가난뱅이와
한테 시집갈수 있는거지?

 

하나드려요? 아주 맛있습니다

 

그 남자를 삼일동안을 따라다녔는데

매일 말뒤나 닦고 말똥이나 치우는거야

 

아! 최근엔 좀 신선했지 아마

오늘 아침에는 칼가는 숫돌을 하나 사더군

 

사장님

이거 하나 주세요

 

진짜 비전이 없는 남자더군

지겹지 않아?

그래서 내가 널 위해서
손 좀 썼지

그가 쉴 수 있게 해줬어.

 

이거 수박이 너무 달구만

 

두부피요~

 

아저씨 두부피 하나 싸줘요

 

희안하군..

 

증경이 처음으로 저녁에 공양드리러
절을 갔는데..

집에 바로 왠 미친여자가 들어오질 않나..

 

다들 와서 보세요~
제 방에 왠 미친 여자가 있어요

옷 벗은 미친 여자다

다들 와서 구경 하세요

 

왔군

 

늦었구만

 

뭔 냄새야?

 

황금 십만냥이오

 

그리고 전국 백칠십개의 통보전장에서
바꿀수 있는 전표 백만냥이오

 

저게 달마의 유해인가?

 

어서...

 

서둘러라

 

장님도 눈을 뜨고

귀머거리도 들을수 있고

없어진 다리도 다시 날 수 있어..

그냥 난 그저..
다시 똑바로 서서 걷고 싶을 뿐이야

내가 가진 모든걸 바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야

장대경은 죽게 될꺼야..

 

아니야..

이 유해는 가짜야!

가짜라고!!

 

쳐라!

 

가자!

 

ㄱㄳ!

 

넌 뭐야!

 

흑석에서 수십년을 일하고
말년엔 병까지 얻었지..

이 유해만 가지면 몸을 재생할수 있는데
난 왜 갖고 싶지 않겠어

 

유해 내려놔

 

우리 알고지낸지 참 오래됐는데도
여태 네 검맛을 못봤잖아?

오늘이 아무래도 그날인 것 같군

흑석의 식구끼리는 서로 검을
겨루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오늘 그게 깨지는거 같군

 

채희사..

 

너 또한 나를 배반하는게냐?

누가 누굴 뒤빵치는데?

 

우리가 뭐때문에 여지껏 당신을 위해
일하는데

게다가 좋은건 당신이 다 가져가잖소?

 

해봐!

전륜왕..

 

댁과 내가 붙는다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수는 없겠지...

하지만 우리 세명이 덤빈다면?

 

당신이 당해낼 재간은 없을텐데

 

말하자면 우리 셋이 당신을 제거하겠단 거요

 

세우는 다시 자신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고

뇌빈..

흑석의 자금은 모두 네 것이다.

난 유해만 가지면 돼

그리고 이후엔
다들 알아서 흩어지는거야

 

여기 유해의 나머지 반쪽이다

 

지금 이후론
나와 흑석의 연을 끊겠다.

 

이거 정말 재미 있는걸?

너희들이 죄다 은퇴해버리다니

삼대 이라.. 승산은 여전하군

 

어디 잘난 벽수검법 구경 좀 해볼까?

 

내가 널 죽일수 있다는건 아냐?

 

알지 그럼..

 

그런데 안그랬잖아?

 

왜냐면 넌 예전의 세우가 아니기 때문이지

 

내가 일찌기 말하지 않았던가?
네가 마술을 배우고 싶으면 마술을 하고

무공을 익히고 싶다면 무공을 하라고

하지만 넌 그걸 항상 함께하려고만 했어

여지껏 개겨온게 용한것이지

뇌빈!

어서 탄청을 죽이고 이리와서 전륜왕도 좀 죽여

어서!

 

신선줄 발사!

 

신선줄은 이걸로 맥이 다햇군

 

너희는 세우의 상대가 안된다

단 세우의 검에는 약점이 있다

당초에 내가 그녀에게 벽수검법을
전수할때

그녀에게 네개의 초식의 약점을
숨겨뒀지

 

잘 보거라

 

여지껏 벽수검을 가지고 싶어 하지 않았더나?

 

아생..

 

아생..

 

내 말을 잘 들어요

곧 경성을 떠나야해요

최대한 열심히 북쪽으로 도망쳐요

만약 내가 갈수 없다면

제 모든것을
운하사 뒤켠 무덤에 숨겨놨어요

 

여보..

보아하니 당신이 이번엔
정말 힘든 일을 만난거 같소

 

안아플꺼야 조금도 안아파..

내가 안아프다잖아.. .. 혈관..

 

쟤 아직 안죽었냐?

 

니들이 내 마누라 때렸냐?

그럼 어쩔껀데?

니들 보아하니까..
오늘 해결보기 힘들꺼 같은데

정말 그냥 봐줄생각이 없는거야?

 

너 먼저 죽을래? 쟤 먼저 죽일까?

누가 먼저 죽을지는..

딱히 말하기 힘들구만

 

그것도 검이냐?

이 검은 한번 갈아주면 아주 좋은 검이 되지

 

여유지게 칼갈기에는 너무 늦지 않아?

 

그렇지 않아.

 

조금도 늦지 않지..

 

좋아 괜한 고생 말고

해침에 한방

거부에 한방

죽는데 조금도 아프지 않아

넌 죽어보지도 않고
안아픈줄은 어찌 아는건가?

 

자네의 비전(바늘던지기)은 기습에 좋지..

 

원거리의 적에게는 승산이 높은편이지

방이 이렇게 좁다면

바늘 던지는 기엔 그닥 좋지 않잖아?

 

이 검 기억 안나?

말도 안돼..

우린 이미 널 죽였는데..

 

이 긴급사안이
제시간에 전해지지 않는다면
혼쭐이 날줄 알게나(의역)

만약 위에서 자네를 불쌍히 여겨서
자네가 궁중에 남아서 서한이라도
잡게해주지 않았다면

이 늙은아, 넌 일찌기 길바닥에서 굶어죽었을꺼 아냐

 

조봉, 우선 여기서 잠시 기다리거라

 

여기, 여기서 기다리라고

내관 여러분들 좋은 아침입니다.

당내관 안녕하시오~

 

에고 너무 이른 아침이구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조봉 저 늙은자식이 새벽부터 날 찾아오지 않겠소?

장내관 차한번 마셔봅시다

 

아유 정말 부러워 죽것어요~

 

감히 누가 천하의 흑석 전륜왕이
조정에 몸담고 있을꺼라 생각할까?

고작 구품 서한잡이라고 말이지

넌 누구냐?

내일 사경에
성외에 있는 운하사에서 만나자

 

왜 내가 운하사를 가야하지?

 

나를 어찌 찾아낸게지?

 

네놈이 기름집 진사장을 죽였구나

 

네놈이 왜 참차검을 가지고 있지?

조봉 가자~

이 검은 원래 내것이었다.

조봉!

장인봉이로군..

그런데 네 마누라가 누군지는 아는가?

 

참으로 웃긴일이로고

만약 네놈이 오지 않는다면

다시는 달마의 유해를 보지 못할것이다.

뭐라고?

조봉 귀먹었냐?!

내 이리 부르는데도 그리 서있다니!

사경이다
운하사에서 기다리겠다.

너!

조봉 이 방자한놈!!

귀먹은 척하는게....

 

약을 먹였으니 괜찮을게야

 

피를 많이 흘렸어

 

절대 안정해야하네

 

운하사에서 약속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돌아오지 못하면

 

제가 누군지 그녀에겐 말하지 마세요

자네가 보기엔 이것이
인연이라 생각 안하는 겐가?

 

아직도 느껴지는 바가 없는건가?

 

약간의 검기에 당한것 뿐이다.

그냥 놔두면 괜찮을게야

흉터도 남지 않을게다

당신이 전수해준 검술중에
안가르쳐준 한수가 있나요?

 

난 너에게 그리 할수 없단다..

 

당신...

나는!

당신 고자군요!

지금은 그렇지!

 

이미 달마의 유해를 얻었으니

몇일만 있으면

금방 자라 날꺼야!

당신은 애초에 남자가 아니에요!

 

이후엔 가능하다!

달마가 중원으로 들어올 당시
무제궁에 상주하며 설법을 했었지

그는 분명 거세를 했었어

 

하지만 유해를 검사하면서
달마가 고자가 아니란걸 알게되었지

또한 정상적인 남자란 것도

왜일까?

 

바로 달마의 내공의 비밀이지

 

난 알아냈어

애초에 혈관과 경맥이 만나는 곳에
달마의 내공운행의 여섯점을..

달마의 내식 운행의 순서는

 

신봉 영허 명부 기해 어쩌고~;ㅅ;

그는 재생의 조화를 부리지

생허 보결..

 

난 열두살에 거세하고 궁에 들어오고
오십년이 되었다

아직도 구품내관일 뿐이야

 

난 내관이 싫다

 

난 내가 말할때의 목소리도 싫다

수염이 자라지 않는것도 싫고!

난...

 

난 스스로 움추리고 홀로 무예를 갈고 닦았다.

 

일단 내가 달마의 내식운행의 비밀을 깨닫게 된다면

크게 성공해서 우리 강호를 은퇴해서

남부러울 것없이 자유롭게 살자고

오직 우리 둘이서만..

 

당신은
그게 정말 자라날꺼라고 믿는거에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달마의 유해때문에
피를 흘렸는데

그 끝이 이런 어이없는 이야기일 줄이야

 

당신 내가 왜 첫남편을 죽인줄 알아요?

 

그도 당신과 같아요

안되죠.

 

당신은 안되는게 아니죠

그냥 없는거지..
(풉!=.=)

 

이건 제가 가져갈 몫이에요

많이 가져가는것도 아니에요

 

너!

 

인연이란게 참으로 어렵구만

 

산다는건 참 힘든거야

 

넌 예전에 한번 죽었었지

지금은
다시 한번 죽는거니 어렵진 않을게야

 

넌 증경이 아니야..

 

나도 강아생이 아니고

 

내 진짜 이름은 장인봉

 

내 아버지는 전 재상 장해단

 

오늘 우리 가족은 없어졌다.

 

모든게 너와 흑석의 덕분이다

 

자네 가슴팍에 상처는
일반인이었다면 못살아 났을꺼야

 

하지만 자네의 오장육부는 보통사람과는
좀 다르게 생겨먹었군

일반인은 심장이 왼쪽에 있는데..
자네는 오른쪽에 있군..

선생님..

 

저에게 얼굴 한장만 주시면 안될까요?

 

당시 명의 이귀수선생이
얼굴을 바꿔주셨지

 

선생이 말씀해주시길
얼굴을 바꾸고 남경에 은신하라 하셨지

 

자네 방 필요한가?

이름은 뭔가?

 

강아생이요 강아생이라고해요

 

그렇게 이름을 강아생으로 바꾸고
경성으로 돌아왔을때 널 찾았지

 

난 언제든 널 죽일 수 있었어

너희 흑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오직 오늘만을 기다렸다

 

몸을 돌려 나를 보거라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알고 있었군요..

 

아생..

 

날 죽이기 전에

한가지만 묻고 싶어요..

 

나에게 진심으로 대한 적이 있었나요?

 

절대로 없어

 

내가 너에게 한 모든것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었어

 

당신이 날 죽여도 난 상관없어

하지만 넌 내 아비를 죽였어!

 

난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어

 

가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고작 연약한 계집하나 죽였다는걸 아시면

 

지하에서 아신다면
편히 눈 감지 못하실거야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다..

 

가라

 

좋아요

 

너 내가 왜 다리 밑에다 널 묻는줄 아느냐?

 

난 정말 널 좋아했거든

이렇게하면 내가 매번 다리를 지날 때마다
바로 널 볼수 있지 않느냐?

 

눈을 감아야지 그래 눈을 감아야해..

곧있으면 끝날거야

 

어디 가려고 그래?

이리와 이리..
이리 오라고

우리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잖니?

 

부처님 자비를 베푸시어 저의 부군
강아생을 굽어 살피시어

만수무강하게 해주시옵소서

 

염라 10전

제 10전 전륜왕은 홀로 어둠의 옥석에서 살며

구혼과 귀신들을 심판하고

모든 남녀장요를 결정하고
(남녀가 잘나게 태어나나 아름답게 태어나나 그런거)

부귀영화를 구분하여

윤회를 관장한다..

 

육죽이 죽기 전에 나에게 말해줬지..

 

달마의 무공이 그토록 엄청난 이유는
그의 불학(佛學)의 수위때문이라고

 

게다가 당신 마음엔 흉측한 기운이 충만하니
내식운행의 길을 찾는다해도

무용지물일 뿐이지

당신은 평생을
그저 고자로 살아야 하는거야

 

너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나는 안되는 건가?

난 그저 보통의 남자가 되고 싶을 뿐이야

 

이게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

 

애초에

너에게 벽수검을 가르쳤지만

 

넌 잘못배웠어

네개의 초식을..

내 오늘 다시 한번 가르쳐주마

그대는 네개의 초식을 배우지 못했소

 

난 그저 이후에 그대가 진정한 고수를 만나
이 사초의 약점을 알게 될까 겁나오

 

그대는 여지없이 죽는 것이오

 

모든 업을 지우고 이 수련을 끝내겠어요

 

창졸우교..

 

창졸우교..

 

용회이명!

 

용회이명!

 

리청위탁!

 

이굴위신!

 

놀랍게도 날 열한방이나 찔렀구만

 

나 돌다리로 화하여..

 

오백년동안 바람과

 

햇볕과..

 

비와..

아생..

이건 귀식산이에요

 

몇시진동안 당신의 숨이나 심박이 멈추게 되요

 

전륜왕과 당신이 만나면 당신은 살해당할꺼에요

당신의 배우자로 당신에게 부탁이 있어요

 

제 모든 재산을 황금으로 바꾸어
우리집 바닥아래에 묻어놨어요

 

제가 죽은 후에..

돈을 가지고 경성을 떠나세요

좋은 여자 만나서 아이도 낳고요

 

당신 심장... 멈추지 않을꺼에요..

 

갑시다..

우리집으로 갑시다..

 

집에가면.. 이혼서류 한장만 갖다줘요..

 

무슨 농담이 그래?

 

앞으로의 생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